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퇴근해서 아이랑 놀아주다 골아 떨어지기를 반복하다보니 결혼한지 어느새 5년이 지났더라구요
미혼일 때는
여행도 가고 공연도 보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자주 봤었는데
타지에서 결혼을 하고
그에 따라 직장을 옮기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지인들도 별로 없고 만나는 사람도 한정적이어지면서 무취미 인간이 되어 기계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뭐라도 취미를 가지고 싶은데
아이가 아직 어려 시간을 빼서 무언가를 하긴 힘들고
자기효능감을 가지고 내가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빚 갚는 것을 취미로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어릴적 RPG게임을 즐겨했었는데
일정 수준이상 레벨이 오르면 다음 레벨업까지 엄청난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경험치를 빨리 얻으려면 현질을 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개뿔도 없는 저는 그냥 묵묵히 잡몸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계속해서 파밍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아무 생각없이 사냥하고 아이템 드랍되면 팔고 하다보니 인식도 못한 사이에 자연스럽게 다음 레벨로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1억원을 돈 100,000,000원이 아닌 게임 경험치 100,000,000 xp로 생각하고
하루에 슬라임 1마리만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게임하듯 취미로 빚을 갚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내 취미는 빚갚기
방법은 10원짜리 하나라도 줍고 닥치는대로 무식하게 갚기 입니다
헉😨
작성 다하고 빚을 확인하니 1억이 아니라 1억 150만원이었...
시작부터 상환액 + 1,500,000원 더하고 시작합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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